황교안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청춘들 꿈 앗아가”

입력 2019-08-25 13:53
24일 진행된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 집회에 참여한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 왼쪽)와 황교안 대표(가운데 오른쪽)가 당원들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진행된 ‘대한민국 살리기-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의 소회를 밝히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조 후보자를 ‘승자독식의 아이콘’이라 지칭하며 집회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만명의 시민들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다”며 “이날 집회에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

24일 광화문에서 개최한 규탄 집회를 언급한 황 대표는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봤다”며 “우리 국민은 속았다.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회에 참여했다는 청년들의 말을 전했다. “조국의 딸이 나와 같은 나이다. 그런데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나에겐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 “조국 같은 사람이 독식하는 이 나라에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성공할 수 없다”고 인용하며 “‘이건 정말 아니잖아...’ 아프지만 이 아픈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조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들을 청년들의 입을 빌려 비판한 셈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더욱 비판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의 성난 고함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분명 오늘보다 더 정의롭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함께 바꿔가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