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나란히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새 시즌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황의조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 사무엘 칼루의 긴 패스를 이어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에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슛이었다. 황의조는 한 차례 슈팅을 더 기록한 뒤 후반 26분 조쉬 마자와 교체됐다.
개막 후 1무 1패로 승리가 없던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두고 9위(승점 4)로 올라섰다. 황의조는 리그앙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보르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뽑혔다. 44%의 득표로 동료 오타비오 산토스의 29%를 앞섰다.
권창훈도 24일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라운드 파더보른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40분 브랜던 보렐로와 교체 투입돼 5분 뒤인 후반 45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루카스 횔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돌파 후 연결한 패스를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왼발로 밀어 넣었다.
권창훈은 부상을 극복하고 짧은 시간 출전한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권창훈은 지난달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친 뒤 개막전에선 벤치를 지킨 바 있다. 권창훈이 쐐기골을 넣은 프라이부르크는 3대 1로 파더보른을 누르고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2위(승점 6)에 올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