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4일 잇단 열차사고로 50대 남자가 숨지고 서울교통공사 공채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에서 A(58)씨가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지고 열차운행이 1시간여동안 중단됐다.
사고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을 향해 가다가 직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었다.
코레일 측은 “플랫폼 밑 공간에 머물던 A씨가 열차에 치인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8시 20분 수서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고속열차 SRT 604편이 고장으로 멈춰 섰다. 이 열차는 당초 예정보다 1시간20여분 늦게 수서역에 도착했다.
이로 인해 열차에 타고 있던 서울교통공사 응시생 40여명이 서울의 한 중학교에 마련된 수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응시자격을 상실했다.
수험생들은 열차가 고장 나자 다른 열차로 갈아탔지만 신입 공채시험장 입장시간인 오전 9시30분을 넘겨서야 용산역에 겨우 도착해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익산역에서 대체열차인 KTX로 갈아탄 수험생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시험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SRT 사고로 일부 수험생들이 제 시간에 시험장 도착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시험시간을 무조건 늦출 수 없어 9시 30분 입실완료하고 10시에 필기시험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