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양키스 강타선에 홈런 3방 허용…시즌 4패

입력 2019-08-24 15:09 수정 2019-08-24 15:14
류현진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뉴욕 양키스의 강타선을 넘지 못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 구장 첫 패배다.

7년 만에 한글 유니폼을 입고 나온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된 류현진은 팀이 2대 10으로 완패하며 4패째(12승)를 안았다. 올해 홈구장에서 열린 11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 자책점 0.81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홈구장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3회초 애런 저지와 게리 산체스에 솔로 홈런을 얻어 맞은데 이어, 5회초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으며 6점을 내줬다. 빅 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허용한 만루 홈런이었다. 1-6으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콜라렉이 후속타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는 바람에 7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ERA)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게 됐다. 사이영상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 시즌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은 평균자책점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미리보는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배한 다저스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45패째(85승)를 기록했다. 양키스 선발 팩스턴은 6⅔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째(6패)를 따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