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미국산 제품 보복 관세 부과하지 말았어야”…“中제품 관세 5%p 더 인상”

입력 2019-08-24 10: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15%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보복조치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월1일 부과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관세 10%를 15%로 인상하고, 2500만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오는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달러 제품에 대해서도 9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 시기를 12월로 늦춘 바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오랫동안 중국은 무역과 지적재산권 절도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미국은 중국에 연간 수조 달러를 잃고 있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회사들은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으라고 명령한다”고도 했다.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정치적인 동기로 75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자동차를 포함한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 적용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