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강력사건 잇따라…원주에서 외국인 노동자 동료 2명 흉기로 살해

입력 2019-08-24 08:37

외국인 노동자가 함께 사는 동료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 사이에 발생한 참극으로 정확한 살해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4일 강원도 원주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태장동 한 아파트에서 A(40·우즈베키스탄)씨가 동료 B(36·카자흐스탄)씨와 C(36·키르기스스탄)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이들은 공사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이 아파트를 숙소 삼아 함께 살고 있었다.

A씨는 범행 직후 100여m 거리인 인근 편의점을 찾아 서툰 한국어로 경찰을 불러달라며 자수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살해 동기 등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제주 삼도2동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D(44)씨가 중국인 동료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복부 등을 3차례 찔러 중상을 입혔다.

또 같은달 7일에도 제주 연동 주택가에서 중국인 노동자끼리 다투다가 1명이 가슴과 어깨를 흉기에 찔리는 등 외국인 노동자간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