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딸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청문회를 빨리 열어 조 후보자가 해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 어떻게 보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서 조 후보자의 논란에 대해 굉장히 속상해하시고 걱정도 많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 점에 대해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를 빨리,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조 후보자가 국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초지종을 소상히 밝혀 국민들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를 3일간 개최하자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대해서는 “3일 청문회는 처음 들어본다. 국무총리 청문회도 이틀 한다. 그런데 장관 청문회를 3일 동안 한다는 것은 청문회장을 뭐로 만들려고 하는 건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한국당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을 조 후보자 비판 여론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 국방부 장관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아니다”라며 “매사 정략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일 중요한 건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얼마나 잘할 건지 판단하는 정책청문회가 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당이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정략적으로 임한다면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국민청문회 등 이런 것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