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레벨, 국내 최초 탱크로리용 법정계량기 형식승인 취득

입력 2019-08-23 11:17
부산의 유량계 제작 전문업체가 독일 FAU 유체역학연구소의 기술자문 등 협력을 통해 탱크로리용 법정계량기의 형식승인을 취득, 독일 기술력 도입을 통한 첫 성과를 이뤘다.

부산시는 독일 FAU 유체역학연구소 부산지사와 부산지역 유량계 제작 전문업체인 ㈜하이레벨이 기술자문 등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탱크로리용 법정계량기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형식승인을 취득한 ‘탱크로리용 법정계량기’는 탱크로리 적재량 측정용 오일미터로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기존 사용하던 눈새김 액위측정장치는 목측에 의존 정확한 적재량을 측정하기 불가능해 법정계량기에서 제외된 후 탱크로리는 계량기로서의 기능은 상실한 채 운송수단으로만 인정됐다.

이에 하이레벨은 정확도 0.1%급 탱크로리용 오일미터 개발을 추진, 독일 FAU 유체역학연구소와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이번에 형식승인을 취득하게 됐다.

제품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차율 0.1%급 유량계와 같으면서 가격은 1/4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0.1%급 코리올리 질량 유량계를 대체할 경우 연간 5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된다.

하이레벨은 앞으로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 5400억원, 해외 5조4000억원 규모의 오일미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 김기환 성장전략국장은 “이번 성과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본에서 수입하는 유량계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의 중소기업 등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부산지역 성장 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