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2차 공판 방청권, 추첨 배정···증거제출 등 진행

입력 2019-08-23 11:12 수정 2019-08-23 11:13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피고인 고유정(36)의 2차 공판 방청권이 추첨으로 배정된다.

법원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재판 방청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정봉기)는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열리는 고유정의 2차 공판 방청 희망자들의 응모를 받아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배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방청권 응모는 2차 공판일인 내달 2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제주지방법원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방청석은 재판이 열리는 201호 법정의 방청석 77석 중 사건 관계인과 취재진 등 지정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이 배정될 예정이다.

방청 희망자는 본인의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하고 응모 장소에 비치된 응모권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대리 응모는 허용 되지 않는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응모 장소인 4층 대회의실에서 바로 공개 추첨을 진행한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관계자가 입회하고, 누구나 추첨 상황을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제주지법은 지난 12일 첫 공판에서는 일반인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정한 바 있다. 당일 한정된 방청석을 놓고 오전 8시부터 방청객들이 몰리며 법정에 들어가기 위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2차 공판도 피고인의 출석의무에 따라 고유정은 법정에 출석한다.

이날 공판에서는 1차 공판에서 현출된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 측과 고유정 측의 증거제출, 주요 쟁점 정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