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조국 변수’로 3개월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역전

입력 2019-08-23 11:09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세 달 만에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0일에서 2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2.0%p 하락한 45.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6.0% 포인트 상승한 49.0%였다.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부정평가가 47.0%, 긍정평가가 44.0%를 기록했었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주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2%), ‘인사(人事) 문제’,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외교 문제’(이상 9%),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북핵·안보’(4%),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이상 2%) 등을 지적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인사문제가 부정평가 이유로 새로 등장했다. 한국갤럽은 전날 청와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 발표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잘함’(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주관·소신 있다’(5%), ‘복지 확대’(4%), ‘서민을 위한 노력’(3%), ‘개혁·적폐 청산, 개혁 의지’(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사람이 41.0%, 자유한국당 21.0%,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6.0%, 민주평화당 1.0%, 우리공화당 1.0%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자유한국당이 3.0% 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은 1.0% 포인트 하락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