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상현 측이 부부 관찰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SBS)에서 단독 주택 시공 피해를 밝힌 후 이어진 시공사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전 입장을 내고 “배우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 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법적 소송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씨제스엔터텐먼트는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해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았고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앞의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돼 있다고도 했다.
윤상현과 시공사 사이의 갑론을박은 지난 19일 동상이몽2 방송분이 전파를 타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내수와 배수 문제 등 심각한 하자로 집 철거를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상현은 “입주한 후 첫 장마를 맞았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게 처음이었는데, 처음에는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거실, 안방 2층까지 온 집안에서 빗물이 샜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부터 해당 주택의 시공을 담당했던 A사는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심화하자 A사의 대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주택 하자 문제에 대해 제대로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건 건축주 윤상현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을 짓는 데 사용한 공사비 잔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는 등 하자가 발생하자 보수비로 지나친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동상이몽2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시공업체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라며 “아무리 우리가 힘없는 업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甲)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진 측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