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3일간 개최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로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는 원칙적으로 3일 이내의 기간에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이 제안을 받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3일 청문회’를 제안했다. 그는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 보도를 다 합치면 청문회 날 (기사) 제목만 읽어도 하루 해가 질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청문회는 최소한 3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만큼 의혹이 많았던 청문회가 있었느냐”며 “미국은 인사청문회 전 과정이 3개월 정도로 사실상 기간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도 그동안 할 말이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며 “청와대나 여당도 떳떳하다면 3일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거부한다면 그때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