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선선해져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더위가 그친다는 의미를 지닌다.
무더운 날씨가 처서만 지나면 마법처럼 시원해져 ‘처서 매직’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처서의 전 절기인 입추와 말복 역시 ‘입추 매직’과 ‘말복 매직’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올해는 습도가 가시지 않아 더위가 꺾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처서 매직이 진짜”라며 네티즌들은 처서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처서인 23일 전국 낮 최고 기온은 27~3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 덥겠다”며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 절기는 양력 9월 8일 경인 백로다.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흰 이슬이라는 뜻이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