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LG 트윈스의 승리 요정이었던 류제국(36)이 시즌 도중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LG는 23일 “류제국이 어제(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1년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최근 몸 상태가 더 나빠져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류제국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을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잠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3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올 시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류제국은 덕수고를 졸업한 2001년 시카고 컵스와 160만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5년 만인 200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전을 치렀다. 탬파베이 레이스(2007∼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2010년)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2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2010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류제국은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자신을 지명한 LG와 2013년 1월 계약금 5억5000만원,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
LG 입단 첫해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그리고 류제국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46승을 따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후유증을 앓은 올해는 11경기에 출전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류제국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36경기 735.1이닝 46승 37패 평균자책점 4.66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