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가 PGA 투어 2018~2019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19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미리 얹어주고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덱스컵 1위였던 저스틴 토머스가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며 2위 패트릭 캔틀레이는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7언더파 등을 미리 받고 1라운드에 나서는 식이다.
페덱스컵 순위 24위로 1언더파를 먼저 받은 임성재는 ‘보너스 타수’와 이날 1라운드 성적을 더해 4언더파를 기록, 순위가 공동 13위로 상승했다.
이번 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신인왕’을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PGA 투어 신인상은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하며 임성재가 신인상을 받을 경우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이 된다.
임성재는 공동 8위 선수들과도 2타 차에 불과해 10위 내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 선수의 역대 페덱스컵 최종 순위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49)가 기록한 5위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꾼 임성재는 10번 홀(파4)에서 128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약 2.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 약 5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17번 홀(파4)에서도 3m 정도 거리 퍼트를 성공한 임성재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페덱스컵 1위 자격으로 2타 차 선두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한 토머스는 이날 이븐파 70타를 치며 10언더파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무려 6타를 줄인 잰더 쇼플리(미국)와 3타를 줄인 켑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토머스가 1위 자리를 지켜내면 2017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페덱스컵 왕좌를 탈환하며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사상 두 번째로 페덱스컵을 두 차례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현재 페덱스컵에서 2회 이상 정상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올해 페덱스컵 우승자에게는 한국 돈으로 181억원에 이르는 보너스 1500만달러를 지급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