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번엔 리그 첫 경기 선발·득점 활약 가능할까

입력 2019-08-22 16:07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3차전에서 승부차기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3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첫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 동안 국제대회 출전과 부상 등의 여파로 리그 첫 경기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나서게 된 이번 시즌엔 첫 경기부터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본머스와의 지난 시즌 37라운드 경기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의 리그 첫 경기다.

손흥민은 그 동안 리그 첫 경기에서는 대체로 부진했다.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을 오가는 강행군과 부상, 리그 적응이 원인이었다.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개막전에 나섰지만 교체 출전해 16분밖에 뛰지 못했다. 팀은 2대 1로 승리했지만 뛸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데다 피로가 누적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7-2018 시즌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 참가한 카타르와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그 때문인지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첫 출전한 개막전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32분밖에 뛰지 못했다. 역시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2015-2016 시즌에도 손흥민은 첫 경기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선덜랜드와의 5라운드에서 첫 선발 투입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은 결정적 찬스를 헛발질로 놓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61분 교체됐다.

2016-2017 시즌이 유일하게 첫 경기에서 활약한 해다. 시즌 전 분위기는 암울했다. 손흥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 내 입지도 흔들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 직전까지 논의가 진행됐다. 첫 경기 활약이 반전의 시즌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4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첫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2골 1도움을 올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첫 경기 활약은 이후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7라운드까지 리그 4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덤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116골을 득점 중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121골을 넘어 한국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을 바라보고 있다. 어떠한 악재도 없이 맞이한 이번 시즌 손흥민이 첫 경기부터 활약해 단시간 내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