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퍼팅을 못하는 골퍼 같다”고 비판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과 다른 무역협상들을 잘 처리하고 있다. 유일한 문제는 우리가 제롬 파월과 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파월은) 섬세한 감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가 제대로 된 일, 즉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한다면 미국은 큰 성장을 할 것이지만 그에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는 잘못 결정했고 우리 기대를 저버렸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훨씬 이자율이 낮은 많은 국가와 경쟁하고 있고, 그 국가들보다 더 낮아야 한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의) 달러화.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 차려라, 중앙은행. 거의 전에 없던 성장 잠재력!”이라고 적었다.
그는 미국과 달리 독일이 ‘제로(0%)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은 어디 있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들어서는 최소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