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전남 목포시장을 비롯한 김신남 부시장, 지역의 정치인들이 입살에 올랐다. 지난 12일 목포 유달경기장에서 열린 ‘미스트롯’ 콘서트를 보기 위해 무대 앞에 VIP석을 만들어 부부가 함께 관람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됐다.
더구나 김 시장 등은 11만원의 비싼 관람료를 내고 무대 앞 중앙의 ‘R석’에 앉은 관람객들을 뒤로 제치고 이들 앞에 당초 계획에도 없던 100여석의 이동 좌석을 공연 전 갑자기 만들어 관람에 나섰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21일 “시민들께 마음 상하고 실망하신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김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연 전반을 면밀히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의례적으로 행했던 제 불찰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송가인 등이 출연한 ‘미스트롯’의 인기를 반영하듯 공연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R석’ 등 앞줄의 좌석을 예매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 같은 특혜성 공연 관람이 알려지면서 목포시장을 비롯한 지역인사 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김 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시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김 시장의 사과에도 일부 지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주민 박모(46)씨는 “시장이 이런 비난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지적이 있으면 사과하면 되지’라는 식의 생각은 아니었는지,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정치인들의 말뿐인 사과?’···김종식 목포시장 공연 특혜 논란
입력 2019-08-21 20:34 수정 2019-08-21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