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최종병기’ 이영호, 결승 진출… 통산 10회 우승 도전

입력 2019-08-21 20:10 수정 2019-08-21 20:40

이영호가 개인리그 통산 10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영호(Flash)는 21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윤종(Rain)과의 ‘아프리카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8 준결승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영호는 결승전에서 장윤철(Snow)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승전은 다음달 1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다.

자존심 강한 두 선수의 묵직한 힘 싸움이 1세트부터 나왔다. 무난히 초반을 보내며 확장기지를 넓힌 둘은 생산 기지를 빠르게 지으며 중앙 싸움을 준비했다. 아비터를 뽑은 정윤종은 할루시네이션을 테란 본진에 보내는 페이크로 시선을 끈 뒤 정면을 타격했다. 이영호의 확장기지가 피해를 입었지만 파괴되진 않았다.

메카닉 공격력3, 방어력2 업그레이드가 끝난 이영호가 인구수 200을 채워 정면으로 전진했다. 정윤종의 넓게 펼친 병력이 테란을 덮쳤지만 정윤종이 아비터 스택틱스 필드로 버텨보려 했지만 쏟아지는 이영호의 병력에 GG를 선언했다.


이영호는 2세트를 영리하게 풀었다. 팩토리 하나를 중앙에 건설한 뒤 벌처 속도 업그레이드를 해 드라군을 전진 배치했던 정윤종의 허를 찔렀다. 빠른 캐리어 전략까지 확인한 이영호는 반 박자 빠른 타이밍 러시로 정윤종의 앞마당을 점령했다. 지상병력이 없던 정윤종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3세트 ‘오버워치’에서 이영호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 배럭을 지은 뒤 마린과 SCV를 대동한 러시를 감행한 이영호는 SCV 블록킹으로 드라군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프로토스 본진에 벙커를 완성한 이영호는 프로브와 건물을 타격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