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특급호텔 4박5일간 통째 빌려 ‘2019리얼월드‘ 프로젝트

입력 2019-08-21 15:46

호남대학교 재학생들이 이달 말 호텔 곳곳에 배치된 호텔리어로 변신한다. 실제 영업 중인 호텔을 통째로 빌려 진행하는 ‘2019 리얼월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색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객실 예약부터 식음료 제공, 체크아웃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호텔운영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호남대는 21일 “재학생들이 호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와 직무를 4박 5일 동안 직접 수행하면서 실무 역량을 습득하는 현장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휴가철 막바지인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4박5일간 전북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이뤄지는 이색 프로그램에는 호텔경영학과, 조리과학과, 중국어학과, 문화산업경영학과, 경찰학과, 관광경영학과 학생 105명이 ‘학과 융복합’ 형태로 참여한다.

현장 전문가와 교수진의 지도 아래 도어 서비스부터 호텔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총지배인까지 호텔 각 부서의 업무를 실제 직무처럼 수행하면서 현장감각을 익히게 된다.

호남대 대학혁신사업단이 주도해 세계적 특급호텔 체인을 임차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객실·식음료·연회·조리 등 호텔 운영 전 분야를 학생들이 호텔리어로서 직접 체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장감각과 함께 실무역량을 극대화하는 100% 리얼리티 현장 지향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간 호텔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군산컨벤션센터(GSCO) 합동 고객 초청 팸투어가 이뤄진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호남지역본부, 호남대학교 일자리센터와 링크사업단 등도 연회행사와 함께 투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호텔을 찾는 개별 고객들에게도 객실 패키지 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채용공고와 입사지원 및 면접을 거쳐 참여학생들을 선발됐다. 이후 6월 21일 호텔을 직접 방문해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 총지배인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함께 호텔 곳곳을 답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잠시나마 호텔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부서와 직무별 멘토링 및 워크숍을 통해 차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방학 중에도 호텔 운영에 필요한 상품 개발, 홍보·판촉, 메뉴 개발과 호텔 운영에 필요한 기초 이론·실무 역량 습득 훈련을 거듭해왔다.

호남대의 특화 프로그램인 리얼월드 프로젝트는 단순한 실습이나 인턴십과는 달리 현장감각과 실무역량 습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황판단과 분석력, 문제해결 능력 등 기업이 요구하는 실질적 역량을 폭넓게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프로그램에 소속 단과대학이나 전공학과를 불문하고 호남대 모든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학생들에게는 해당 학점이 부여된다.

송창수 대학혁신사업단장은 “리얼월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학과의 재학생 참여로 창의성과 융복합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은 진로설계는 물론 호텔업계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