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29)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그는 자신이 파는 건강기능식품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도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검찰은 앞서 정 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2일 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자 최근 대전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의 정확한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리 오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씨 측은 1심 재판에서 “소비자를 속일 의도가 없었고, 일반인의 체험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실제 제품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토대로 만든 광고를 회사 SNS에 올린 것인데, 이게 처벌받는 이유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항소 의사를 내비쳤다.
검찰은 밴쯔보다 먼저 항소장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이 너무 가벼워 2심 판결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에서 정 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법원은 조만간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 1심을 지법 형사단독이 맡았기 때문에 항소심은 지법 형사항소부가 심리하게 된다.
정씨는 구독자 32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먹방’ 유튜버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지만 운동을 꾸준하게 해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