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한 이력이 있어도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은 비자 없이 45일간 방문할 수 있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한국은 미국 정부의 ‘괌-북마리아나 제도 전용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 받아 괌과 사이판 무비자 방문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s://i736.cbp.dhs.gov/I736/#/home) 또는 기내에서 신청 가능하다.
하지만 과거 전자여행허가제(ESTA) 발급을 거절당한 기록이 존재하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어 주한 미국대사관에 별도 문의해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이력이 있으면 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번 조치가 2017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함에 따라 취해진 행정적 조치라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1년 3월 이후 지난 달까지 방북 승인한 인원은 3만7000여명이다. 이번 조치로 이들 3만7000여명이 미국 입국 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