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인구가 8월이나 9월 중 전국 인구 비중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한겨레는 통계청이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한테 제출한 ‘7월1일 기준 최근 10년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추이’ 자료를 바탕으로 8월이나 9월 중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대한민국 총인구는 5170만9000명이며 수도권 인구는 2584만4000명(49.98%), 지방 인구는 2586만5000명(50.02%)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이 2만1000명(0.04%) 많다. 그러나 최근 달마다 1만명 안팎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순이동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8월이나 9월 중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지방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47.8% 수준이었던 수도권 인구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 2045년엔 전체 인구의 5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보면, 수도권 인구 비율은 매년 7월을 기준으로 2020년 50.1%, 2025년 50.7%, 2030년 51.0%, 2035년 51.2%, 2040년 51.6%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장래인구 추계는 통계청이 1960년부터 인구총조사와 함께 7월1일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2015년부터는 인구총조사가 해마다 이뤄지면서 장래인구 추계도 해마다 발표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