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 앞세워 상반기 점유율 30% 돌파

입력 2019-08-21 11:29

삼성전자가 QLED TV를 앞세워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75인치 이상 대형 TV와 프리미엄 분야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며 QLED TV가 ‘대세’임을 각인시켰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0.4%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3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레드(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운 LG전자가 16.5%로 2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업체가 전체 TV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소니(8.5%), TCL(6.9%), 하이센스(6.3%)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 대수 기준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상반기 1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12.6%), TCL(10.1%), 하이센스(7.2%), 샤오미(5.3%) 순이었다.

판매 대수보다 금액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경쟁 업체에 비해 비싼 제품을 많이 팔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에서 53.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LG전자(17.8%)와는 점유율이 3배가량 차이가 난다. TV가 점차 대형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7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53.8%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올레드 TV와 판매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이 삼성전자로선 고무적이다. 2분기 QLED TV 판매 대수는 120만대로 올레드 TV(61만대)보다 2배가량 많았다. 1분기(QLED TV 91만대, 올레드 TV 61만대)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TV 판매 1위를 달렸던 삼성전자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14년 연속 1위 자리도 무난히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