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경기 선발 투수로 김진영(27)을 내세웠다.
김진영은 올해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2017년 구원 투수로 3경기, 그리고 지난해 선발 2차례, 구원 2차례 등판이 전부다.
통산 성적을 보면 7경기 출전 동안 승패 기록이 없다. 평균자책점은 8.36이다.
김진영은 2017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선수다.
그러나 앞서 김진영은 덕수고를 졸업하던 2010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꿈을 접고 돌아왔다. 사회복무요원을 거쳐 한화의 지명을 받게 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8경기에 나왔다. 3승1패, 평균자책점 5.82다. 21.2이닝을 던졌다. 7경기는 짧게 던졌지만 지난 14일 삼성전에선 6이닝 동안 단 2안타를 내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 투수가 됐다.
9위 한화의 선발 마운드는 완전히 붕괴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토종 투수들은 로테이션때마다 얼굴이 바뀌고 있다. 김진영도 그 중 한명이다.
팀평균자책점은 5.03으로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유이한 5점대 팀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8차례로 가장 적다. 1위 SK 와이번스의 64차례와는 간격이 너무 크다.
김진영이 선발 투수로 나섰던 지난해 2경기를 보면 4.2이닝을 소화한 게 최다 기록이다. 결국 이날도 김진영이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무리다. 짧은 이닝을 강하게 막아준다면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선발 투수 실험에 한화 성적은 망가지고 있고, 한화팬들도 지쳐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