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곡물창고에 그려진 세계 최대 벽화, 디자인상 수상

입력 2019-08-21 10:06

‘세계 최대 야외 벽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인천항 곡물저장고 벽화가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인천시는 인천항 곡물저장고 벽화가 이 대회 1700개 출품작 중에서 5∼7%만 선정되는 본상(Finalist) 수상작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 벽화는 지난 3월에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본상을 받았다.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의 협업으로 지난해 6월 완성된 인천항 곡물저장고 벽화는 지난해 12월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세계 최대 벽화 기록을 인증받았다.

곡물저장고는 인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인천 내항7부두에 위치하고 있다. 1979년 완공된 곡물저장용 산업시설로 아파트 22층 높이의 대규모 건축물이다.

‘사일로슈퍼그래픽’이라고 불리는 벽화는 높이 48m, 길이 168m, 폭 31.5m 규모의 곡물저장고 외벽에 그린 것이다. 전체 도색 면적이 2만5000㎡로 축구장 4배 크기와 비슷하다. 벽화를 디자인하는데 100일이 걸렸고 사용된 페인트 양이 86만5400ℓ에 달한다.

이남주 인천시 산업진흥과장은 “인천항 저장고 벽화는 노후 산업시설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경관 이미지를 완전히 개선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