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어 폼페이오도 “北미사일 발사 우려스럽다”

입력 2019-08-20 23:10 수정 2019-08-21 00:5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들이(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대(對)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한 데 이어 온건파로 분류되는 폼페이오 장관도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8번째에 해당하는 미사일 도발이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두고 미국과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를 시도하는 도중에 이 같은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수주 안에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북 비핵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같은 교착 상황에 대해서도 북·미 대화가 미국의 기대만큼 빨리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대만큼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우리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