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드 88순위…2017년 이적’ 배제성, 롯데 0승…KT 6승 펄펄

입력 2019-08-20 22:22

KT 위즈 배제성(23)이 눈부신 호투를 이어갔다.

배제성은 2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수원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배제성은 5.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단 2개씩만을 내줬다. KT는 키움을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배제성은 시즌 6승(9패)째를 챙겼다.

위기가 있었다. 6회초다. 배제성은 내야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흔들리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불펜 투수 주권이 키움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내며 자책점 위기를 모면하게 해줬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배제성은 2015년 2차 드래프트 9라운드 88순위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선수다.

그런데 롯데에 입단한 이후 롯데 소속으론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급기야 2017년 4월 KT로 트레이드됐다.

배제성은 2017년 21경기, 지난해 3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23경기에 나와 6승9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5차례밖에 되지 않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고 있다.

그리고 배제성은 올 시즌 6승 가운데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1.40으로 매우 좋다. 롯데를 떠난 뒤 롯데 킬러로 변신한 배제성이다. 아니 이제는 어엿한 KT 선발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