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의 맑은 공기를 캔에 담아 아시아로 수출하는 상품이 환경단체가 꼽은 올해의 ‘환경 수치상’ 후보에 올랐다고 dpa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환경단체 ‘알프스 이니셔티브’는 ‘스위스 에어 디럭스’사가 태국 등으로 수출하는 산 공기 캔이 해상 운송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위스의 대형 마트 ‘미그로’에서 판매되는 노르웨이산 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서 가공해 스위스에 있는 대형 마트 ‘알디’에서 판매하는 햄 등도 비슷한 이유로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알프스 이니셔티브의 욘 풀트 대표는 “당신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을 피하려면 많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 단체의 이 같은 지적에 스위스 에어 디럭스의 창립자 마르쿠스 클링크뮬러는 dpa에 공기 캔 제품이 선적 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그로는 자사 판매 생수의 60% 이상이 스위스 산이라고 설명했고, 알디는 물류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