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에서 담은 공기 캔, 올해의 ‘환경 수치상’ 후보로

입력 2019-08-20 18:18
연합뉴스

스위스 산의 맑은 공기를 캔에 담아 아시아로 수출하는 상품이 환경단체가 꼽은 올해의 ‘환경 수치상’ 후보에 올랐다고 dpa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환경단체 ‘알프스 이니셔티브’는 ‘스위스 에어 디럭스’사가 태국 등으로 수출하는 산 공기 캔이 해상 운송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위스의 대형 마트 ‘미그로’에서 판매되는 노르웨이산 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서 가공해 스위스에 있는 대형 마트 ‘알디’에서 판매하는 햄 등도 비슷한 이유로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알프스 이니셔티브의 욘 풀트 대표는 “당신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을 피하려면 많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 단체의 이 같은 지적에 스위스 에어 디럭스의 창립자 마르쿠스 클링크뮬러는 dpa에 공기 캔 제품이 선적 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그로는 자사 판매 생수의 60% 이상이 스위스 산이라고 설명했고, 알디는 물류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