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없는 SK…SK ‘밥’된 롯데’ 올 시즌 먹이사슬 구조는?

입력 2019-08-20 14:58 수정 2019-08-20 15:15

올해 정규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10개 구단이 111경기에서부터 117경기까지를 치렀다. 27경기부터 33경기까지 남겨 두고 있다.

순위 싸움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위 경쟁이 남아 있다. 0.5경기 차이여서 시즌 막판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5강 싸움에선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가 사실상 탈락했다. 5위 NC 다이노스와 6위 KT 위즈가 1경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순위가 정리되어 가는데는 먹이 사슬 구조가 상당히 작용했다.

1위 SK 와이번스는 KIA 타이거즈에만 유일하게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다. 6승7패1무로 승패 마진이 -1이다.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팀이 없었던 셈이다.

2위 두산의 경우 SK와 5승6패, KT와 6승8패로 열세였다. 특히 SK와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순위 싸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위 키움은 SK에만 6승8패로 밀렸다.

4위 LG 트윈스는 SK에 5승9패로 많이 밀렸다. 그리고 두산에도 3승9패로 철저하게 열세였다. 키움에도 6승8패로 밀렸다. 결국 3강한테 모두 열세 국면이라는 점에서 포스트시즌까지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5위 NC는 SK와 6승8패, 키움과는 5승9패, 삼성과는 3승1무8패, LG와는 5승7패였다. 8위 삼성과의 승부에서 승패 마진이 -5를 기록한 게 뼈아프다.

6위 KT는 SK에 3승10패, 그리고 LG에 2승9패로 철저히 밀렸다. 두 팀에서만 -14의 승패 마진이 발생했다. 이밖에 키움에도 5승8패로 밀렸다.

7위 KIA는 두산에 3승9패, 키움에 3승8패, LG에 5승7패로 밀렸다. 그러나 1위 SK에 7승6패1무로 앞선 게 눈에 띈다.

8위 삼성은 SK에 2승9패, 두산에 3승8패, 키움에 4승8패, LG에 5승9패로 밀렸다. 상위권 팀엔 그렇다 치더라도 롯데에 5승9패, KT에 4승8패로 밀린 게 아쉬운 대목이다.

9위 한화는 롯데 및 KT와는 동률을 이뤘다. 나머지 팀들에는 철저히 밀렸다. 특히 KIA에 4승10패, 삼성에 3승9패로 밀리는 등 하위권 팀들에 밀렸다는 점이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꼴찌 롯데의 경우 SK에 2승10패, 두산에 5승10패로 말 그대로 ‘밥’이 됐다. 키움에도 3승9패, LG에 4승7패1무, KT에 3승1무9패, NC에 4승9패로 밀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