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부산대 A교수 등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부산대는 정치외교학과 A교수와 행정학과 B교수가 지난달 17일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북콘서트 행사에 참석해 책을 논평하다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뉴라이트계 학자인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교수)이 운영하는 ‘이승만 학당’에서 주최한 ‘반일 종족주의’ 북 콘서트였다.
이들 두 교수의 논평이 알려지자 부산대 학생과 교수, 졸업생 등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22명은 사회과학대학장인 A교수에게 교수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또 부산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이들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학내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부산대 민주동문회는 지난 16일 열린 고(故) 고현철 교수 추도식장 인근에서 A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고, 이와 함께 부산대 곳곳에는 A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 17개가 내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영훈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는 ‘A교수를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A교수가 빈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한 논평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A교수에 대한 비난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범”이라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