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학과를 개편하는 등 도내 직업계고의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20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3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3년 간 34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충남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3개년 계획은 ‘학과개편’ ‘학생 취업·창업 역량 제고’ ‘학생실습 시 촘촘한 안전망 구축’ ‘직업계고 지역인재 육성 지원체제 마련’ ‘직업계고 바로알기를 통한 인식개선’ 등 5대 영역에 12개 추진과제가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우선 충남의 주력산업과 미래 신산업, 정부 특성화사업 등과 연계해 도내 22개 직업계고의 학과개편을 추진한다.
현재 충남의 주력산업은 전자부품, 화학산업, 자동차, 1차 금속, 석유정제품 등이며 미래 신사업·정부 특성화사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K-pop, 드론, 바이오 식·의약 등이다.
도교육청은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학교의 학과를 우선적으로 개편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학생들의 취업·창업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충남외국어교육원과의 협력 아래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취업 기회 역시 지금의 56명에서 2022년 150명까지 확대하고, 2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무실습 과정도 운영한다.
창업역량 강화의 경우 충남도와 협력해 기술·창업자금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자기 지역의 폐교를 창업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학교 실험실습실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시설개선 예산을 지원하고, 안전한 현장실습을 위한 ‘현장실습 전환학기제’를 2022년 전면 도입한다.
여기에 직업계고 학생들의 공공기관 채용 확대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 직업계고 취업지원 전담자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이번 계획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장, 충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각 학교는 2020년 2월까지 학교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3년 동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