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 초석

입력 2019-08-20 14:30
채현일(왼쪽) 영등포구청장이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는 아동·청소년이 구 정책을 제안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동, 청소년, 학부모 등 120여명이 17일 구청 별관 강당에서 의견을 냈다. 초등학교 1학년생도 ‘나와 친구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참여자들의 주요 제안은 ‘덥거나 추울 때도 편하게 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 조성’ ‘아동들이 의견을 제안하는 온라인 공간 마련’ ‘스마트폰 사용자 사고 예방 횡단보도 신호 알리미 설치’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영등포구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아동친화도시는 UN 아동 권리 협약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뜻한다.

영등포구는 내년 인증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토론 참여자 120명은 아동 70%, 부모 20%, 아동 관계자 및 아동 권리 옹호자 10%로 구성됐다. 유니세프 시민참여토론 참여 대상 집단 유형에 따른 분류다.

지역 내 청소년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 30여명도 이번 토론에 참석했다. 아동참여위는 아동 참여권 보장, 정책의 수립․시행․환류 등에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 기구다.

이날 원탁토론회는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 환경’ ‘가정(주거) 환경’ 등 6가지 주제로 총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영등포구는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정책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