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5일 간 체류한 5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의심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최종 검사 결과는 22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20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단국대 천안병원으로 격리·이송 조치됐다.
지난 12일부터 5일 간 UAE에 머물다 17일 입국한 A씨는 기침과 오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서산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A씨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하고 19일 오후 10시30분 서산시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비상근무에 돌입한 시는 매뉴얼에 따라 같은 날 오후 11시55분 격벽시설을 갖춘 시 보건소 응급차량을 이용, 국가지정격리병원인 단국대 천안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또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 등 20여 명의 1차 접촉자들을 자가격리했으며 가족 등 밀접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발현 시 행동수칙을 안내했다.
시는 20일 오전 김현경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조치사항 등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접촉자 자가격리를 해제했지만, 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종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올해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는 197건이었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없었지만,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예방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