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의혹’ 양현석 출국금지… “도주 우려 있다”

입력 2019-08-20 10:28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뉴시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출금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양 전 대표와 함께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도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지난 3월부터 이미 출국이 금지된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양 전 대표는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뒤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17일 양 전 대표의 상습도박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YG 자금 입출금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포착되면 별건으로 수사할 수 있다”며 “압수수색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만나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입건된 상태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