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20일 이전까지 113경기를 치렀다. 규정타석은 경기수*3.1타석이다. 350.3타석이다.
규정타석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NC 양의지때문이다. 타격 1위를 달리던 양의지는 규정 타석이 모자라 타격 순위에서 지금 빠져 있다.
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2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면서 양의지가 소화한 타석은 341타석이다. 규정 타석에 10타석이 모자란다. 선발 출전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늦어도 4경기면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다.
양의지는 현재 341타석에 들어서 289타수 10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0.363이다. 후반기 6경기에선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올라가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현재까진 재야 타격왕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격 1위는 KT 위즈 강백호(20)다. 384타석을 소화했다. 336타수 118안타, 타율 0.351을 기록하고 있다. 양의지와는 1푼2리 차이가 난다. 양의지가 규정 타석을 채우는 순간 2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율 0.358로 2위에 머문 한을 풀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강백호로선 108득점으로 리그 6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두 선수 모두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신인왕 출신이다. 양의지는 두산 소속이던 2010년, 강백호는 2018년이다. 신인왕 출신 두 선수 중 누가 타격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물론 다크호스도 있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는 현재 0.342로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2타수 15안타, 타율 0.357을 기록하며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NC 박민우(26)도 꾸준히 3할4푼대를 유지하면서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안타 기계’들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와 LG 트윈스 김현수(31)도 타격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