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보너스만 1500만달러’ 투어챔피언십 22일 개막…임성재,한국인 유일

입력 2019-08-20 09:0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다.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다. 지난 19일 끝난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PGA 투어의 ‘월드시리즈’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우승 보너스 1500만달러(약 181억원)를 주고 최하위인 30위를 하더라도 4억8000만원 정도 되는 39만5000달러를 받게 된다.

1500만달러 가운데 1400만달러는 우승 직후 챔피언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100만달러는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받게 된다.

투어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새로운 제도로 도입됐다.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1위를 달린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대회 1라운드에 돌입한다.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7언더파를 미리 받는다.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미리 준 가운데 시작한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몇 차례 제도 변화가 있었다. 2008년 비제이 싱(피지)이 시즌 마지막 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2위와 포인트 격차를 벌려 시즌 우승을 확정하자 2009년부턴 무조건 최종전에서 우승자가 결정되도록 제도를 바꿨다.

1위 선수가 2위와 격차를 아무리 많이 벌려놔도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에 포인트를 재조정해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시즌 우승자가 정해지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지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시즌 챔피언에 오르자, 올해부터는 아예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 우승도 한꺼번에 차지하게끔 제도를 바꿨다.

올해 시즌 챔피언 등극에 가장 유리한 선수는 역시 토머스다. 2타 차 선두로 대회를 시작하는 토머스가 우승하면 우즈에 이어 페덱스컵을 두 번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우즈는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 챔피언이 됐고, 토머스는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우즈는 올해 페덱스컵 순위 42위에 그쳐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 로즈는 페덱스컵 순위 17위를 기록, 2언더파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한다. 또 2016년에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페덱스컵 순위 5위에 해당하는 어드밴티지 5언더파를 미리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신인 임성재(21)가 24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6년 김시우(24) 이후 3년 만이다. 2018~2019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는 아시아인 최초의 PGA 투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PGA 투어 신인상은 포인트 순서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어 회원들의 투표 결과로 선정한다.

한국 선수의 역대 페덱스컵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49)의 5위, 신인의 최고 순위는 2017년 잰더 쇼플리(미국)의 3위다.

4라운드 종료 시 공동 1위가 발생하면 곧바로 서든 데스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대회 결과로 받은 보너스는 시즌 상금 순위에 추가되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