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 10곳 중 2곳은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중견·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예상 채용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상장사 2212곳을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669곳 중에 66.8%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기업 중에서는 79.2%가 채용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대기업 91.1%가 채용계획을 밝혔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채용계획을 세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인크루트는 올 하반기에 새로 창출될 일자리 수를 4만4821개로 분석했다. 지난해 4만7580개에 비하면 5.8%포인트 줄었다. 대기업 채용 규모는 지난해 4만4648명에서 4만2836명으로 줄었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1780명에서 1393명으로, 중소기업은 1152명에서 592명으로 줄었다. 채용 규모 감소 총량은 대기업이 컸지만 감소율 면에서는 중견·중소기업이 컸다.
설문내용이 반드시 기업의 채용계획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인크루트는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전화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채용규모를 예상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