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알뜰카드) 이용자들이 지난달에 평균 3883원을 할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 적립비(6858원)까지 더하면 월평균 1만741원의 교통비를 아낀 셈이다. 알뜰교통카드 전체 이용자 중 81%는 20~30대였다. 또 전체 이용자의 83%는 여성이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6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알뜰카드 이용자의 지난달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38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19일 밝혔다. 평균 5만8349원을 지불해 적립과 할인 등 총 1만741원의 혜택을 받았다. 알뜰카드로 교통비의 18.4%를 절약한 것이다. 시범사업 시행지역인 11개 도시 및 수도권(경기도)에서 지난달 1~31일 알뜰카드를 이용한 2062명의 이용실적을 분석했다.
알뜰카드는 출·퇴근 거리가 긴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마일리지 적립·요금 할인 등으로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제도다. 대광위는 올해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 매일 알뜰카드를 이용(월 44회)하면 교통비 절감 효과는 더 컸다. 월평균 5만7861원을 지출하는데 이 가운데 23%(1만3029원)를 마일리지로 적립(9168원)하거나 할인(3861원)받았다.
이용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5명중 4명이 20~30대 직장인이면서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전체 중 52%, 30대는 29%였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78%, 학생이 10%를 차지했다. 20대 사회 초년생들이 출·퇴근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주로 알뜰카드를 사용했던 것이다. 전체 이용자 중 83%가 여성이었다.
대광위 관계자는 “월평균 적립한 마일리지도 여성(6906원)이 남성(6623원)보다 높았다. 여성이 알뜰카드를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알뜰카드 체험단 규모를 당초 약 3만명에서 4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추가 모집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월 44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구입하면 교통비의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20% 추가 할인이 이뤄진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