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고교생이 팀을 이뤄 교육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제9회 이아이콘(e-ICON) 세계대회가 오는 24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이러닝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해외 12개국 고교생 42명과 교사 19명이 참여한다. 한국은 고교생 42명, 교사 21명이 참여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유일 다국적 팀 소프트웨어 대회다. 국내와 해외 학생이 각각 2명씩 1개 팀을 구성하고 각 팀에 국내 및 해외 지도교사가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올해는 국내학생 2명, 해외학생 2명, 교사 1~2명이 모두 21개 팀을 구성했다.
국내에서는 일반계고 10곳, 마이스터고 2곳, 특성화고 4곳, 특수목적고 3곳, 영재학교 1곳, 자율형사립고 1곳이 참여했다. 부산대 가천대 단국대의 관련 분야 전공 학생 21명이 기술 멘토로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남아공 2명, 대만 6명, 말레이시아 6명, 몽골 2명, 미국 4명, 베트남 2명, 우즈배키스탄 2명, 인도네시아 2명, 캄보디아 4명, 태국 6명, 필리핀 4명, 호주 2명이 참가했다.
대회에서 만들어진 앱은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등)에 무료로 배포돼 전 세계 교육 현장에서 활용된다.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며 개발된 앱을 보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대회에서 베트남-미국팀이 만든 교육용 앱은 베트남 현지에서 활용되고 있다.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발전과 도시화로 호치민시티 시민 16%가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청소년이 제대로 상담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미국팀은 이런 점에 착안, 정신건강 관련 내주변 전문가(교사, 지역 전문가) 매칭 앱을 개발했다. 교육부는 “현재 하노이 고교에서 해당 앱을 학생 상담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혁신성 협력도 발표력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작 6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 1팀에게 교육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태블릿PC 등 부상이 지급된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를 통해 지난해까지 25개국 학생 745명이 참가해 135개 앱을 개발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