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을 위해 충남도가 건립을 추진 중인 ‘3.1 평화운동 충남 백년의 집’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충남도는 ‘(가칭)3.1 평화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백년의 집 건립 필요성과 기초 현황조사·건립여건 분석, 국내외 기념관 및 유사 시설물 사례 조사, 경제성 및 파급 효과 등 타당성 분석, 건립 기본 계획 수립 등을 검토했다.
이중 건립 기본계획은 분야별 다양한 의견을 수렴, 각계 인사로 구성된 건립자문위원회의 자문과 포럼 과정을 거쳐 확정했다.
오는 2023년 3월1일 개관 예정인 백년의 집은 총 사업비 43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전시실·강의실·숙박실 등을 포함 연면적 8180㎡(교육관 5740㎡, 연수원 244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교육관은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교육과 체험의 비중을 높여 연수원과 연계 체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립기념관에 있는 기존 시설과도 상호 보완해 운영될 예정이다.
백년의 집은 자주독립정신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시간·공간·사람을 주제로 충남 독립운동의 역사를 상설 전시한다.
도는 이와 함께 매년 100년의 기록을 기억하는 특별 기획전시 등을 개최하며 도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백년의 집은 올해 하반기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하고 내년 3월1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백년의 집은 도민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내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년의 집 건립사업은 지난해 8월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도민과 함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본격화됐다.
충남도는 이후 지난 3월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천안 독립기념관과 공동 건립·운영 협약을 체결, 독립기념관 경내에 백년의 집을 건립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백년의 집 건립 비용 부담과 함께 건립 업무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고, 독립기념관은 백년의 집 부지를 제공하는 등 사업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