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넓히는 BTS 소속사 빅히트… 음악게임 전문회사 인수

입력 2019-08-19 11:29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게임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히트는 19일 멀티 플랫폼 음악게임 전문회사 ‘수퍼브’ 인수 소식을 전했다. 빅히트는 “수퍼브의 기존 경영진(김선행·오민환 대표)은 유임되며 게임 회사만의 색깔과 독립성도 유지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음악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수퍼브는 앞으로 빅히트 및 관계사들의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제작해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방시혁(사진) 빅히트 대표는 “빅히트는 게임이 주력 분야인 음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음악 게임 분야는 빅히트 역량과 만날 때 강점을 보일 영역이라고 보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오민환 수퍼브 대표는 “수퍼브는 음악과 게임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유형의 재미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혁신적인 콘텐츠와 개발력을 통해 기대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빅히트에 따르면 수퍼브는 음악 및 IP 관련 게임을 10년 이상 개발한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됐고, 모바일 및 닌텐도 스위치용 리듬 게임 ‘피아니스타’,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게임 ‘유미의 세포들 위드 네이버 웹툰’을 제작했다.

빅히트는 최근 들어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CJ ENM과 자본금 70억원 규모 합작 법인을 설립해 내년 선보일 아이돌 그룹을 육성 중이다. 지난달에는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브랜드 총괄(CBO)로 영입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에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비엔엑스와 출판 사업 담당 회사 비오리진을 설립했다. 비엔엑스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방탄소년단 위버스’ 이용자는 2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