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 일제 잔재 청산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국내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부터 없애자고 19일 전했다.
서 교수는 “7월 초 일본의 수출규제로 전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 문양의 제보가 평상시보다 2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제보들 중에 기업 로고, 횟집 인테리어, 온라인 마켓 상품 등 아직도 국내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교수 팀은 19일부터 29일 경술국치까지 10일간 국내 네티즌들에게 제보를 받은 후, 9월 말까지 욱일기 디자인을 없앨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발견하면 서 교수의 SNS로 제보하면 된다. 제보가 접수되면 서 교수팀에서 직접 사용자 측과 연락해 욱일기를 없애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서 교수는 “FIFA 공식 인스타그램의 욱일기 응원 사진 교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홍보 영상의 욱일기 티셔츠 교체 등 그간 주로 해외에서 사용된 욱일기를 없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내에 남아 있는 욱일기 문양이 이렇게 많은지는 처음 알게 됐다”며 “이번을 계기로 욱일기뿐만 아니라 국내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네티즌들과 더 힘을 모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