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KBO 유일 200승 투수’ 그레인키, ML 115번째 달성

입력 2019-08-19 09:31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36)가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15명, 현역 선수 중에는 3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레인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4패)째를 챙겼다. 휴스턴은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4대 1로 승리했다.

그레인키는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251승 160패),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219승 127패)에 이어 현역 선수 중 3번째로 200승(122패)을 달성했다.

그레인키는 200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올 시즌 도중 휴스턴에 입단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며 트레이드 마감일인 8월 1일에 그레인키를 영입했다.

그레인키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빅리그 입성 16번째 시즌에 개인 통산 2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KBO리그에는 200승 투수가 단 1명뿐이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송진우다. 210승이다. 200승을 넘긴 유일한 선수다. 다음으로 한화 정민철이 161승, KIA 소속이던 이강철이 152승을 기록했다.

38년 역사의 KBO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31명이다. LG 트윈스 차우찬이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100승을 채웠다.

현역 최다승 투수는 두산 베어스 배영수로 138승이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134승을 수확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33승씩을 거뒀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꾸준히 5년 정도 더 활약한다면 두 번째 20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