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벗고 다음장 연다’ 애슐리 콜 은퇴…지도자 생활

입력 2019-08-19 08:4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던 애슐리 콜(39)이 20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콜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고심 끝에 축구화를 벗고 다음 장을 열기로 했다”라며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현역 은퇴 결정을 밝혔다.

아스널 유스 출신인 콜은 1999년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3회,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7회, 리그컵 1회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한 차례씩 정상을 경험했다.

특히 콜은 2003~2004시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6년 라이벌 첼시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보내며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콜은 2013~2014시즌까지 첼시에 머문 뒤 AS로마(이탈리아), LA 갤럭시(미국)를 거쳐 올해 1월부터는 옛 동료 프랭크 램퍼드(현 첼시 감독)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콜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도 107차례나 뛰었다.

콜은 “어렸을 때 프로 선수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되돌아보니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뛰고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많이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의 꿈을 다 이뤘고, 이제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미래를 그려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