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2억3천만원짜리 극적 버디’ 코크락, 30위…투어챔피언십 진출

입력 2019-08-19 08:39 수정 2019-08-19 10:41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코크락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42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코크락은 이번 대회를 공동 19위로 마쳤다.

이로써 코크락은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30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나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확정됐다.

코크락은 17번 홀까지 2언더파로 공동 20위 밖에 랭크됐다.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페덱스컵 순위 31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될 판이었다.

그러나 코크락은 18번 홀에서 14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면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페덱스컵 포인트 31위와 32위로 아쉽게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케빈 트웨이와 J.T 포스턴(미국)은 나란히 마지막 홀에서 파와 보기에 그쳐 시즌을 마감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위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경우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컷 탈락이 없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하위인 30위를 하더라도 페덱스컵 보너스 39만5000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31위의 경우 20만 달러만 받는다.

한국 돈으로 2억3000만원 차이로 코크락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 성공으로 최소한 2억3000만원을 번 셈이다.

또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선수들은 다음 시즌 마스터스와 디오픈, US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하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HSBC 챔피언스에도 자동 출전하게 된다.

큰 대회 출전 기회를 많이 확보할수록 다음 시즌 페덱스컵 순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 2016년 김시우(24) 이후 3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1)로서는 PGA 투어 첫해부터 ‘롱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올해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