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승’ 린드블럼, 역대 홈경기 최다 ‘16연승’ 대기록 달성

입력 2019-08-18 20:33
조쉬 린드블럼이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초 역투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압도적인 투구로 시즌 19승째를 올리며 역대 홈경기 최다 연승인 16연승을 달성했다.

린드블럼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뜨거운 타선에 힘입어 롯데에 11대 3 대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3회까지 위기 없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매회 삼진 1개씩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1회말 1점을 뽑아낸 두산은 1-0으로 앞서 나갔다.

4회가 위기였다. 린드블럼은 선두타자 김동한에게 안타를 내준 후 조홍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1사 후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롯데는 두산에 1-1로 따라붙었다. 린드블럼은 위기를 구위로 극복해 냈다. 제이콥 윌슨과 정훈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두산 타선은 4회말 2점, 5회말 8점을 뽑아내며 린드블럼을 지원했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린드블럼은 6회초 11-1 10점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동한에게 우측 안타를 허용한 린드블럼은 이어 초구를 강타한 조홍석에게 2루타를 맞았다. 린드블럼은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뒤 이대호도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3실점했다. 하지만 4회처럼 윌슨과 정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린드블럼은 또 다시 위기를 극복해 냈다.

린드블럼은 7회에도 나경민과 김동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나종덕과 강로한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최원준과 배영수가 8·9회를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린드블럼은 지난 1995~1996년 15연승 기록을 쓴 주형광을 제치고 프로야구 역대 홈 최다 연승(16연승) 신기록을 썼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 26일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홈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3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을 2.03으로 높였지만 외국인 투수 사상 첫 4관왕(다승·승률·평균자책점·탈삼진)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또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가 기록했던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22승 경신도 바라보게 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