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부산 팀매드)가 브랜든 데이비스(29·미국)를 판정승으로 꺾고 UFC 2연승을 거뒀다. 강경호는 김동현·정찬성에 이어 UFC에서 5승을 달성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강경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41에서 데이비스와 3라운드 내내 접전을 벌인 끝에 2대 1 판정승으로 꺾었다.
강경호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키 175cm인 강경호는 빠르고 정확한 잽을 자신보다 3cm나 큰 데이비스의 안면에 연달아 적중시켰다. 1라운드 후반엔 데이비스의 로킥에 맞서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날려 다운을 빼앗기도 했다.
2라운드가 위기였다. 무에타이 베이스의 데이비스에게 1라운드부터 연달아 로킥을 허용한 강경호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 데미지가 누적돼 타격전에서도 데이비스에게 흐름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강경호는 영리한 경기 운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3라운드에선 전면 타격전을 피하고 태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라운드에서의 우세한 흐름을 이끌었다. 3회 연속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으며 데이비스를 위에서 압박하는 가운데 3라운드 경기도 종료됐다.
1·3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강경호는 결국 2대 1로 판정승을 거뒀다. 총 타격에서 120대 114로 데이비스에 앞선 강경호는 3명의 부심 중 2명에게 29대 28로 데이비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경호는 경기 후 “1라운드엔 다리가 괜찮았는데 2라운드에서 충격이 있었다. 원래 타격전 계획을 갖고 왔는데 다리 때문에 계획을 바꿨다”며 “데이비스가 너무 강해서 계획대로 못했는데 다음엔 화끈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강경호는 2013년 UFC 데뷔 이후 5승(2패 1무효)째를 거뒀다. 김동현(13승 4패 1무효), 정찬성(5승 2패)에 이어 UFC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선 3번째로 5승을 달성했다.
지난 2월 이시하라 데루토(28·일본)에게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낸 강경호는 2연승을 거두며 최근 6경기 5승 1패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UFC 밴텀급 랭킹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강경호는 오는 12월 예정된 UFC 부산 대회에서 3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