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0일 방위비분담금 협상 사전 협의

입력 2019-08-18 17:23 수정 2019-08-18 17:37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오른쪽)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지난 2월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하고 있는 모습. 외교부 제공

한·미 간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을 이끌었던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20일 제11차 SMA 협상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8일 “장 대표와 베츠 대표가 오는 20일 면담할 예정이며, 이는 제11차 SMA 협상과 관련한 한·미 간 사전협의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시작될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회의 방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11차 협상에서는 미국의 증액 요구가 매우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대표와 베츠 대표 간 ‘사전 협의’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증액 규모가 언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또 한·미 모두 11차 협상대표를 새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라 두 사람이 차기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3월 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협정문의 유효기간은 1년이라 한·미는 2020년 이후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새 협상을 조만간 시작해야 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