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채소와 야채 등 상품성 높은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업체보다 앞서는 유통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신선식품 품질 면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부터 전국 농·축·수산물 우수산지 생산자들의 상품을 직접 발굴해 판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를 통해 전남 영암 무화과, 충남 아산 대파 등 명품 산지 제품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과일 20품목, 채소 13품목, 수산 9품목, 축산 2품목 등 총 45품목의 지역 우수 상품을 전 점포에 출시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품질이 우수한 산지 제품을 진열하면 오프라인 고객들이 늘 뿐 아니라 자사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 위기에 대한 해법 중 하나로 우수 신선식품을 유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오는 21일까지 ‘고랭지 1모작 수박’ 10만 통을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가 내놓은 고랭지 1모작 수박 판매 물량은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었다. 국내 최대 수박 산지는 충남 부여와 논산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번에는 해발고도가 300m 이상인 경상북도 영양과 봉화 일대에서 수박을 공수했다.
이마트가 고랭지 수박을 들여온 것은 당도 때문이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치솟는 열대야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 평지에서 생산되는 수박은 물러지기 쉽다. 반면 고랭지 1모작 수박은 열대야가 이어져도 당도가 보존된다. 당도 높은 수박을 찾는 고객 덕택에 이마트의 지난해 8월 고랭지 1모작 수박 매출은 3배 넘게 늘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